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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똥풀꽃

The story of celendine flower

길가에 지천으로 피어나던 애기똥풀! 그 노랑꽃으로 손톱에 물을 들이며 어린 시절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노랑꽃 대공에서 노랑물이 나면 빨간 꽃 대공에서는 빨간 피가 흐를까?’ 그러나 꽃과 같은 빛깔의 피를 가진 꽃은 애기똥풀 밖에는 없었지요. 언제부터인지 그 샛노란 수액이 노랑 피처럼 느껴져 애기똥풀을 함부로 휘어 꺾거나 대공을 짓이겨 노랑물을 빼는 일 따위를 하지 않게 되었지요. 노랑색 비린내의 추억을 떠올리며 애기똥풀 가족 인형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노랑꽃을 머리카락으로 표현하려니 노랑머리의 인형이 되었습니다만 한국 작가가 한국말로 한국의 정서를 담아 표현했으니 인형이든 동화든 한국 작품임이 분명합니다. 애기똥풀꽃 이야기는 어린 시절 나무에서 떨어져 눈을 다친 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다친 한쪽 ..
길가에 지천으로 피어나던 애기똥풀! 그 노랑꽃으로 손톱에 물을 들이며 어린 시절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노랑꽃 대공에서 노랑물이 나면 빨간 꽃 대공에서는 빨간 피가 흐를까?’ 그러나 꽃과 같은 빛깔의 피를 가진 꽃은 애기똥풀 밖에는 없었지요. 언제부터인지 그 샛노란 수액이 노랑 피처럼 느껴져 애기똥풀을 함부로 휘어 꺾거나 대공을 짓이겨 노랑물을 빼는 일 따위를 하지 않게 되었지요. 노랑색 비린내의 추억을 떠올리며 애기똥풀 가족 인형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노랑꽃을 머리카락으로 표현하려니 노랑머리의 인형이 되었습니다만 한국 작가가 한국말로 한국의 정서를 담아 표현했으니 인형이든 동화든 한국 작품임이 분명합니다.
애기똥풀꽃 이야기는 어린 시절 나무에서 떨어져 눈을 다친 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다친 한쪽 눈이 마음의 상처가 되어 점점 삐뚤어지게 행동하자 소년의 가족이 고민 끝에 유명한 심리 상담사를 찾아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가족 심리극(싸이코드라마)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회복해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상황극에 제시된 위험한 상황 속에서 가족은 서로 협동하여 공동의 과제를 수행하고 고난과 역경을 헤쳐갑니다. 공동의 적을 물리치는 과정을 통해 가족애가 회복되고 소년의 마음이 치유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돌밀원은 정원 이름입니다. ‘인형이 가득한 정원’, ‘돌조각이 가득한 정원’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인형 놀이를 하며 놉니다. 돌인형, 목각인형, 헝겊인형....이 나이에 아직도 인형 놀이를 한다면 남들이 웃겠지요만 변을 하자면 저는 그것들을 통해 ‘인생 놀이’를 한 것 같습니다. 놀다 보니 인형마다 이름이 생기고 사연이 붙어 이야기가 생겨났습니다. 이제 저는 눈이 침침하여 바느질이 어렵습니다. 다만, 만들어 놓은 인형이 쓰레기가 되기 전, 인형들의 이야기가 제 머리에서 사라지기 전, 저는 그것들을 정리하여 ‘인형 동화 책방’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누군가의 심심한 마음에 재미가 되고 슬픈 마음에는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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