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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vegetarian

이번 이야기는 인간의 ‘원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무릇 생명을 가진 것들은 다른 생명을 양식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불편한 진실을 한 소년의 눈으로 들여다보았습니다. 태초에 에덴동산에서 신이 인간에게 허락하지 않았던 ‘선악과’는 아마도 ‘생명과’가 아닐지 하는 공상을 했습니다. 타인의 생명을 해쳐서 얻어 낸 ‘피 묻은 남의 살맛’을 인간에게 금지했던 것은 아닐지요? 고기 맛을 알아버린 인간은 풀과 과일만 먹던 옛날의 입맛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인간을 살육의 동물 세계로 추방해 버린 것은 아닐 런지요? 동물을 사랑하는 한 소년이 거부할 수 없는 ‘고기맛’에 심리적 고통과 갈등을 느끼며 성장하게 됩니다. 자라서 스님이 된 그는 채식주의자가 되었지만 살기 위한 ‘아주 조금’이라는 미명하에 육식을..
이번 이야기는 인간의 ‘원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무릇 생명을 가진 것들은 다른 생명을 양식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불편한 진실을 한 소년의 눈으로 들여다보았습니다. 태초에 에덴동산에서 신이 인간에게 허락하지 않았던 ‘선악과’는 아마도 ‘생명과’가 아닐지 하는 공상을 했습니다. 타인의 생명을 해쳐서 얻어 낸 ‘피 묻은 남의 살맛’을 인간에게 금지했던 것은 아닐지요? 고기 맛을 알아버린 인간은 풀과 과일만 먹던 옛날의 입맛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인간을 살육의 동물 세계로 추방해 버린 것은 아닐 런지요?
동물을 사랑하는 한 소년이 거부할 수 없는 ‘고기맛’에 심리적 고통과 갈등을 느끼며 성장하게 됩니다. 자라서 스님이 된 그는 채식주의자가 되었지만 살기 위한 ‘아주 조금’이라는 미명하에 육식을 남몰래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정국희님의 시 <원죄>에 나오는 시적 이미지를 육식과 관련하여 재해석해 보았습니다.
돌밀원은 정원 이름입니다. ‘인형이 가득한 정원’, ‘돌조각이 가득한 정원’이라는 뜻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인형 놀이를 하며 놉니다. 이 나이에 아직도 인형 놀이를 한다면 남들이 웃겠지요만 변을 하자면 저는 그것들을 통해 ‘인생 놀이’를 한 것 같습니다. 놀이를 하다 보니 인형마다 사연이 붙고 인형끼리 관계가 맺어져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제 눈이 침침하여 바느질이 어렵습니다. 다만, 만들어 놓은 인형이 쓰레기가 되기 전, 인형들의 이야기가 제 머리에서 사라지기 전, 저는 그것들을 정리하여 ‘인형 동화 책방’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누군가를 웃게 하거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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